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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여행

강원도 당일 코스 여행(봉평 허브나라+경포대+양떼목장)


4월의 마지막 주일. 평소 너무나 좋아하는 쑤기언니와 당일코스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에 함께 지내면서 "같이 여행 한번 가자"는 말을 수없이 했던것 같은데.. 매번 서로 주말 스케줄이 엇갈려서 미루다 미루다 이번에 드디어 단둘만(?)의 여행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여행사를 통한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도착하기까지 지나는곳의 지역특성과 풍속등을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가이드분과 유쾌한 입담으로 함께 여행 하셨던분들 모두를 즐겁게 해주신 테마투어의 전속 기사님 덕분에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된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심상치 않은 날씨 때문에 취소 수수료를 뒤집어 쓰더라도 여행을 다음으로 미뤄야할까 하는 고민을 했는데 '하는수없지... 비가 오면 오는대로의 운치를 감상하고 오자'라 생각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차에 올랐는데, 너무도 다행인것이 해가 하늘 꼭대기로 가까워질 수록 때묻은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당일 여행이라 아침 일찍 7시에 출발해 ▶봉평 허브나라(1시간가량 정차) → 강릉 경포대( 2시간가량 정차, 자율 점심식사) → 양떼목장(1시간가량 정차) 정해진 일정은 이렇습니다. 한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아 서둘러 경치를 담느라 조금 아쉬운감도 있었지만 하루만에 무려 3곳이나 감상할 수 있었다는데 만족합니다

내용 중간 중간에 MORE + 버튼을 눌려 펼쳐 보시면 숨겨진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첫번째 코스 - 봉평 허브나라농원



예부터 허브는 다양한 효능과 쓰임새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다합니다. 봉평 허브나라에는 100여가지 이상의 허브를 13가지 테마정원으로 꾸며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허브 농원에 들어서면서 은은하게 바람에 묻어나는 허브향이 향기로왔습니다. 구경길에 잠시 들린 시식코너에서 맛본 허브잼을 바른 토스트와 허브티의 향기로움과 달콤함은 잊을 수가 없네요^^

아래는 허브농원에서 담은 이야기들입니다


자연에 귀기울이기
홀로 있으면 비로소 귀가 열려 무엇인가를 듣는다. 새소리를 듣고 바람소리를 듣고 토끼나 노루가 푸석거리면서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다. 꽃이 피는 소리를, 그리고 때로는 세월이 고개를 넘으면서 한숨쉬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므로 듣는다는 것은 곧 내면의 뜰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요리
서양 요리책에 보면 생소했던 식물 이름들 그게 다 허브였어요. 허브를 넣어 요이하면 평범한 요리에도 독특한 향기와 자신만의 색깔이 더해지죠. 돼지고기, 햄, 소세지, 내장요리의 부향제로는 세이지를, 닭고기요리엔 테라곤, 펜넬, 쇠고기 요리에는 로즈마리를 곁들이면 어떨까요.

허브의 치유 효과
옛날 옛날 허브는 그 신비로운 마력과 같은 힘으로 아픈 사람들을 돌보아 주었답니다. 이런 허브를 가지고 치료했던 이들을 '허벌리스트'라고 부렀어요. 지금의 한의사와 같은 사람들이죠. 허브가 가지고 있는 향기와 정유성분은 지금도 약으로 많이 쓰이고 있어요. 화학약품이 아닌 우리 몸에 가까운 자연 그대로의 허브로 만든 약들은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허브 토스트와 허브티 시식
오늘은 진한 커피향 대신 풀내음이 은은한 허브차와 함께 노릇노릇 구워진 허브토스트를 베어뭅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허브향으로 한층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싱싱한 허브 몇 잎으로 향기 가득한 찻잔, 여유로운 허브티타임을 즐겨보세요. 쑥쑥 자라난 허브들을 모아 잘 말려서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허브향기를 잊지 말고 느껴보세요

정원의 꽃을 찾는 벌과 나비들
이곳에는 유난히 나비가 많아요. 그건 바로 벌과 나비가 좋아하는 꿀물이 많은 식물이기도 하지만, 나비의 애벌레가 먹기 좋은 식물들이기 때문이랍니다.



 

  두번째 코스 -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다시 봉평에서 한시간여를 달려 강릉 경포대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개인후라 하늘은 더없이 맑고 쾌청한 날씨였는데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엄청 높더라고요. 해변가에서 넋놓고 바다를 바라보다가 멀리까지 넘치는 파도때문에 내놓아 보이고 싶은 발은 아닙니다만 ㅋㅋ 신발을 벗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코스 - 대관령 양떼 목장



시원한 바닷바람을 뒤로하고 서울로 가는길에 들린 이날의 마지막 코스 대관령 양떼 목장
(바다에서 전력을 다한 제 똑딱이는 방전이 되버려서 폰카로 담았습니다. 메라양이 조금만 기운이 있었어도 더 많이 담아왔을텐데 아쉬워요.)

첫번째, 두번째 코스는 너무나 너무나 좋았는데, 대관령 양떼 목장은 시기를 잘못 잡은 같아요.
전 초원에서 여기 저기로 뛰어노는 구름같이 몽실몽실한 양들을 상상하며 갔는데... 얼마전에 털을 밀어서 삭발 수준에다, 5월경에야 방목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빵 터질듯한 양들이 식탐이 아주 강해요 ㅋㅋ 저도 두바구니정도 건초를 줘봤는데 무섭도록 달겨들더라고요;;  양은 윗니가 없어서 깨물리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허겁지겁 달겨드는 양이 좀 겁났어요 =_=)^





양들과 조금 놀아주다가 양치기 강아지들에게로...
양치기 견이라 훈련도 잘 되있고 무지 똑똑해요. 쑤기언니가 굵은 나뭇가지를 주워 던져주자 껑충 뛰어 올라 낚아채서 다시 언니 앞에 놓아두더라고요 더 놀자는거죠ㅋㅋ 양들이 갖혀있어서 양치기견은 할일이 없어서 심심했겠죠. 
까망 강아지는 공격적으로 재롱을 부리고, 하얀색 강아지는 내내 쿨쿨 잠만...




여행 이야기 +

이른 아침부터 집에 도착하기까지 꿈같은 여행을 다녀온것 같습니다. 꿈처럼 순식간에 흘러버린 시간이 아까웠어요.
이동 중간중간에 명소가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버스를 서행 운전하며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곁들여 설명도 해주셨는데 꼭 학교때 수학여행을 온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예상보다 이동시간이 단축되어 예정에 없던 봉평에서 강릉 경포대로 이동하는중에 섶다리(잎나무와흙으로만든다리)와 메밀꽃필무렵의 작가 이효석 선생님의 생가도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양떼 목장에서 서울로 출발하려던 순간에 기사님께서 우리 모두를 낚아채셨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우스워요

버스 출발전에 기사님께서 이번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인사를 하시더니,
이벤트성으로 테마투어 사장님께서 특별히 지금 영덕으로 내려가 펜션을 빌리고 10만원 상당의 대게까지 먹을 수 있게 해주신다며, "서울로 가지 않고 지금 영덕으로 갑니다. 오늘은 펜션에서 숙박하고 내일은 안동으로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라고 말씀 하시는데 저처럼 승객분들 모두가 월요일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망설이고 계셨는지 아무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고, 부득이하게 못가실것 같은분이 계시냐는 기사님 말씀에 정말로 진지하게 손 들었는데.... "아~~ 안타갑군요.. 못 가신다는분이 많아서 하는수 없이 서울로 올라가야겠습니다" 라고 하시는게 아닙니까. 그제서야 낚인줄 알았다는;; 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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