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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여행

초록이 숨쉬는 곳 - 아침 고요 펜션, 남이섬



지난 포스팅에도 예고 했던것처럼 지난 둘째주 주말에는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타고 가평엘 다녀왔습니다.
요즘들어 기차니즘으로 한주나 지나서 포스팅을 하는군요;;  

생각했던것보다 날씨가 너무 맑고 깨끗해서 초록들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제 겨우 4월에 접어들었는데 날씨는 여름 못지 않게 더웠어요. 나들이 온 관광객들 중에도 완벽하게 여름옷 차림으로 과감한 짧은 핫팬츠와 민소매(하악)를 입고 오신분들이 수두룩해서 눈도(?) 즐겁고  따사로운  봄햇살 속에 향기로운 봄의 기운을 가득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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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풍을 가는 어린아이 같은 설레임으로 아침 일찌기 출발해 조금 이르게 11시쯤 아침 고요 팬션에 도착했어요.
1시부터 입실이라 뜨거운 날씨에 상하지 않게 음식들과 짐을 잠시 맡겨 두고 펜션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나미나라 공화국, 남이섬에 다녀왔습니다.





물냉면과 잣 산채 비빔밥

일찍 채비해 오느라 아침을 거르고 왔어요>.< 배꼽 시계는 오는 내내 울려대고 있고, 배가 너무 고파서 펜션에서 내려 오는 길목에 걸려 있는 음식점에 들러 간단히 배를 채우고 출발합니다






나미나라공화국의 일반 입장료는 왕복 배삯을 포함해 8,000원 입니다^^

입장료
는 기간에 따라 4월~12월은 8,000원/ 동절기인 1월~3월은 6,000원 입니다. 영유아 및 청소년과 노인 또는 몸이 불편하신분의 경우 기간에 따른 50%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하실 수 있고, 단체 입장객도 20인 이상의 경우 1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드디어 남이섬으로 가는 배에 오릅니다. 환상적인 봄날에 주말이라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네요.
앞에 계신분은 모자를 쓰셨는데도 눈부신 햇살때문에 눈을 찌푸리고 계시네요~ 날씨가 참 환상적이었습니다^-^)~






섬으로 가는길... 육지로 돌아가는 배도 보이네요. 빠이빠이 손을 흔드는 사람도 보입니다 ㅋㅋ
시동들린 물위의 배가 강물을 요동치게 합니다 콸콸콸콸~ 햇살에 반사되어 예쁘게 반짝이는 강물이 참 예쁩니다






남이섬의 부릉부릉 탈거리^^
정겨운 탈탈이 경운기도 보이네요^^ 이 경운기는 뒤에 달린 동그란 통을 보아하니 아마 섬 식물들에게 영양을 주기 위한 용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위의 탈거리 말고도 서서 타는 두발 달린 이동수단도 있었고, 신기한것들이 많더라고요.
기차도 타고, 미니 자동차도 타고 싶었는데... 그냥 우리는 살랑살랑 걸어다녀왔습니다. 다음에 가면 다 타보고 올래요






재미있는 그림 동화. 잠시나마 어린아이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동화 내용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그림은 1)중간 오리들 곁의 쭈구려 앉은 아이와 그 아래 2)립스틱을 바르는 토끼 어린이
1) 검정색 오리털 파카를 입은 아이는 제옷에서 털을 꺼내 줄을 선 벌거숭이 오리들에게 깃털을 하나하나 심어주고 있다.
2) 털이 하얀 토끼는 늘 화장을 해 보고 싶었답니다. 토끼는 이집 아주머니의 화장대에 올라가 재밌게 생긴 화장품을 이것저것 발라봅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심의 어린아이 마음을 잘 표현 해놓은것 같긴 하지만 이일로 아마 둘 다 엄마한테 혼나지 않았을까 하는...;;






삐그덕 삐그덕 위험한 놀이터에 나무로 만든 오두막 미끄럼틀과 대형 목재 물고기 그리고 두꺼비집을 지어주고 있는 흙놀이를 하는 아이들, 나무 다리를 건너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 간듯 한 착각을 들게 했다.
요상한 철갑옷 위에 얼굴을 얹은 내 사진은 볼수록 웃기고 ㅎㅎ 남이섬에서 유명한 타조는 보지 못했지만 청솔모는 먹이를 주는 시늉을 하며 부르니 코앞까지 와 재롱을 부린다 ㅋㅋ 청솔모 낚였;;미안미안~ 근데 생긴게 좀 많이 무서워요>.<)! 






열심히 남이섬의 봄을 담는 히로미^-^ 사계절 중 꽃내음이 가득한 봄은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올해의 봄은 예년보다도 더 일찍 찾아왔다죠 이곳 남이섬 역시 꽃향기로 가득했습니다 진달래, 벚꽃, 목련꽃과 이름모를 예쁜꽃들






많이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요=_= 섬 내에 위치한 호텔 커피숍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요.
커피숍 앞에 보이는 평상에서 따스한 햇살아래 나란히 누워 낮잠을 즐기는 다정한 연인도 보입니다^^
부럽다..ㄷㄷ;; 그런데 저대로 계속 누워 계심 주근깨 생기실텐데 -_ㅡaㅋㅋ





강을 따라 내려가는길. 살랑이는 강바람, 가볍고 상쾌한 공기가 가슴속 깊이 청량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시원하게 훤히 내려다 보이는 강을 따라 그림같은 별장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어요.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 탐스러운 목련꽃, 큰 벚나무의 꽃과 수줍은 빛깔의 바알간 진달래꽃.
이 지방은 다른데 비해 봄이 늦게 찾아온다고 하는데 올해는 이곳도 벌써 목련꽃잎도 가뭇가뭇해져가고, 벚나무는 어찌나 큰지 그아래서 보면 꽃송이들이 새하얗고 커다란 구름을 만든것 같았습니다^^
벚나무가 많기도 하지만 엄청 크다보니 떨어져 내리는 벚꽃잎들도 함박눈처럼 송이송이 예쁘고요. 역시 봄에 오길 잘했습니다






남이섬의 이곳저곳 저멀리에까지 걸어 걸어 다녀오니 벌써 저녁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어요.
아침고요펜션으로 돌아와서 장봐온 먹거리들을 주인댁에서 찾아와 정리를 하고, 명이님의 구수한 손맛 담긴 청국장과 도참 돼지고기+소시지를 챙겨서 야외 벤치로 나왔습니다^^

푸르른 산 중턱에 위치한 아침고요펜션의 야외 벤치에서는 산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여요
상쾌한 초록내음과 함께 탁트인 산아래로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하며...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의 경쾌한 소리와 냄새가 입맛을 더 자극합니다+ㅁ+ 고기야 빨리 빨리 익어라~~ 하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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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구워진 고기와 들썩들썩한 바베큐 파티 장면은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ㅋㅋ 모두 행복한 오후 되세요_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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