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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일상/우리집 멍멍이

헌 이 줄께 새 이 다오~


지난주 목요일(4.30) 저녁에 단비의 덧니와 유치를 발치 했습니다.

강아지에 따라 빠르면 생후 4개월경부터 이갈이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딱딱한 비스킷 사료나 개껌, 뼈다귀 등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빠지기도 하지만 단비처럼 빠지지 않고 정착(?)하는 유치나 그로인해 덧니가 나게 되면 병원에 가셔서 반드시 발치를 해주어야 해요

<불필요한 이를 발치해 주지 않으면?>
친구네 집에 있는 흰눈이는 이갈이를 하던때에 괜찮으려니..하고 그냥 지나쳤다가 나중에 덧니와 영구치 사이로 이물질이 끼게 되서 구취가 심해지는건 물론이고 치주질환을 앓게 되어 나중에는 잇몸이 내려 앉아 모든 이가 흔들리게 되어서 5살 밖에 되지 않은 아가가 사료를 불려 주지 않으면 못먹을 정도가 되어버렸거든요.
강아지는 이에 치석이 낄 수는 있지만 이가 썩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그런데 그보다 무서운것이 잇몸질환으로 심하면 이가 몽창 빠져버릴 수도 있다고 하니 불필요한 이빨은 뽑아주어야 하고, 꾸준히 양치질도 해주어야 해요
이런 부분을 미리 알았다면 흰눈이를 좀 더 잘 챙겨 줬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많이 미안하고 안타까워요...


생각했던것보다 뽑아야 할 이가 많아서 이번에 몽창 7개나 발치 했어요
유치는 잇몸 위에 살짝 붙어 있어서 쉽게 떨어져 나왔는데, 덧니로 난 송곳니 네개는 겉으로 보이는 이의 크기만큼이 뿌리로 박혀 있어서 뽑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고요.

이를 뽑기 전에 덧니와 영구치 사이로 음식물이 끼고 빠지지 않은 유치로 인한 잇몸 염증으로 구취가 조금 심했는데요.
지금은 아주 말끔히 없어졌습니다^^




조금 무섭지만 요게 단비에게서 뽑아낸 이예요
송곳니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묻어있는 부분이 이에 뿌린데 뿌리가 엄청 깊죠 ㄷㄷ;;




마취액과 수액을 맞았던 다리에 반창고를 칭칭 감고 있고, 표정도 시크해져 있으니 더 아파보여요 >.<

퇴근후에 곧장 집으로 가서 단비를 데려다가 8시쯤 병원에 맡겼다가 4시간 후에야 단비를 찾아 올 수 있었어요
강아지는 이를 뽑을때 얌전히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발치 할때는 마취를 할 수 밖에 없대요ㅠ_ㅜ 그래서 이를 뽑고 4시간정도 마취가 완전히 풀리기까지 기다렸다가 데리러 갔는데... 아파서 울고 있는건 아닐까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보자마자 반가워서 펄쩍펄쩍 뛰고 깡깡 짖는 단비를 보고 안심이 됐어요^^

그래도 이를 7개나 뽑았으니... 아마 내가 사랑니를 뽑았을때처럼 시큰대고 아플꺼란 생각에 좀 미안하기도 했는데, 하루 이틀 정도만 조금 시크해져 있다가 지금은 예전의 천방지축 단비로 돌아왔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