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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맛집 찾기

봉화인삼오리 약오리?


 
제가 문경+성주 여행을 가기전 날부터 동생이 기운이 좀 없어보였는데 푹~ 잘 쉬고나면 괜찮아지겠거니 가볍게 생각했는데, 동생이 주말내내 끙끙 앓다가 지난주 월요일에는 학교에 가려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있었어요.

처음에 병원에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돼지독감이 아닌가 의심했었다는데 - 오한 발열 편두통 근육통 콧물 코막힘 편도선비대 - 와 같은 증상으로 보아 돼지독감과는 관련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그나마 동생과 저는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습니다.

그렇게 아팠는줄도 모르고 동생이 고통스러운 주말을 보내는동안 이언니는 여행에서의 행복감에만 푹 빠져있었으니ㅠ_ㅠ
정작 아플때에 곁을 지켜주지 못한것이 가슴이 아프고 속상했어요.
튼튼한 저는 사계절 늘 별탈없이 잘 지내지만 동생은 몸이 약해서 자주 아프고 기운없이 픽 쓰러지곤 하는데, 다음부터는 쉽게 지나지 않고 잘 보살펴 봐야겠어요

종일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병원에서 힘없이 돌아온 동생이 안쓰러웠는데 마침 얼마전에 봉화에서 온 인삼오리 세트가 있어서 몸보신겸 오리로스를 해먹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05.11) 인삼 오리 로스구이
금주 월요일(05.18) 인삼 오리 훈제구이




다진 마늘과 후추를 넣고 조물 조물 버무려 담백하게 구워 내왔습니다
오리를 구을때 나오는 기름이 많아서 애써 최대한 걷어내고 먹었는데, 알고보니 오리기름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하네요

오리고기는 맑고 건강한 혈액을 생성하게 하고 체내에 산소 공급을 용이하게 하며,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다른 고기보다 월등히 높고 필수 아미노산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오리고기는 많이 먹어도 체내의 지방축적에 의해 유발되는 동맥경화, 고혈압 성인병에 걸릴 염려가 없어 오히려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스태미너 식품이다.


 
집에서 보내온 쌈싸롬한 민들레김치와 같이 싸먹었어요^^
 봄철, 입맛이 없을때는 쌉싸롬한 봄나물이 입맛을 돋궈주지요

이렇게 오리로스구이로 보양을 한 다음날.
종일 비가 내려서 날씨가 꽤 선선했는데도 계속해서 몸에 열이 확확 오르고 몸속에서 치솟는 열기가 심상치 않았어요. 혹시나 인삼오리때문이 아닌가 싶어 집에 있는 동생한테 전화를 걸어봤더니 그전날 인삼오리를 같이 먹었던 동생과 단비까지도 저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었더라는;; 다행히 동생은 밤새 땀을 쫘악~ 빼고 난 후에 몸이 한결 나아졌다 하더군요
동생도 저도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서 인삼을 잘 먹지 않는데, 이번 인삼오리는 아픈동생에게 약이됐던것 같아요




그 다음주 월요일에는 오리 훈제구이를 해먹었습니다.
훈제도 구워낼때 기름이 많이 흘러나왔는데, 오리기름이 건강에 좋다는걸 알고부터는
지난번처럼 억지로 기름을 빼내지 않고 적당히 조금 부어내고 먹었습니다^^ 





훈제 오리와 야채로 월남쌈처럼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어봤어요^^
칼질에 솜씨가 없어서 야채들은 매우 큼직하고 삐딱빼딱 볼품은 없었지만
하나하나 싸먹으면서 동생과 저는 우왕굳을 외쳤다는ㅋㅋ




밥상앞에 단비의 표정은 매우 애처롭습니다 ㅋㅋㅋㅋ
하나하나 싸서 입으로 들어갈때마다 이런 표정으로 둘을 번갈아 보던 단비.
언니~ 나도 한입만~=_=


봉화 인삼 오리는 이곳 ☜- 에 가시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위 아가는 단비가 맞습니다. 복실복실 하던때와는 전혀 다른 얼굴이 되어서 저도 한동안은 적응이 안됐어요;;
밖에 데리고 나가면 간혹 '치와와예요?' 라고 묻는분들이 꽤 있더라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