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소문을 따라 머나먼 천호까지 갔다 왔습니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새우와 조개들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홍대역에서 1시간여를 달려 천호역에 도착.
역에서 그곳까지는 조금 많이 걸어들어가야 찾을 수 있어요. 허기가 져있는 상태에서 그곳까지 찾아들어가는길이 더욱더 멀게 느껴졌습니다 ㅠ_ㅠ
어느 블로거의 설명을 따라 천호역 5번출구로 나와 직진 → 가는길에서 두번째 show매장에서 보이는 골목으로 꺾어 쭈욱-들어가다가 Y자형 도로 횡단보도앞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천호안경 방향으로 건너 작은골목길로 들어서니 몇개의 음식점을 지나 바로 보이더라고요..
이 설명외에 아무런 정보없이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그 먼길에 비해 이짧은 설명만으로 이곳을 찾은것은 정말 기적과 같았다는;;; 감격의 눈물이 그렁그렁~
그런데 이집을 찾았다는 성취감(?)애 행복한 비명은 잠시뿐, 가게앞에 순서를 기다리는 줄은 너무나 길었고, 미리 전화 예약을 하신 분들이 올 경우 그 긴 차례줄보다도 더 많이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는 사장님 말씀에 척추뼈에 달라붙은 뱃가죽은 더욱 오그라들고OTZ
일단 40분여를 기다려 자리를 잡았고, 3인 기준에 맞춰 조개+새우무한리필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큰 접시에 수북히 펼쳐진 갖가지 조개들과 새우를 굽기 시작!
잘 익어가는 새우와 방금 올린 가리비와 키조개 등등 맛좋게 익어가는 소리에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으음~♪
기본적으로 모짜렐라 치즈는 키조개에만 뿌려져 나옵니다.
저희는 따로 치즈를 주문해서 가리비에 듬뿍듬뿍 뿌리고, 초장으로 양념해 구워먹었어요^^
찾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조개와 새우들이 아주 싱싱했습니다.
배도 몹시 고팠지만 일단 무제한인 만큼 먹을 욕심에 우리는 말도 아껴가며 장갑을 끼고 열심히 연장질을 하고 조개를 뒤집었습니다^^;;
가게 벽면에 써붙인 '술을 팔아야 남습니다'라는 재밌는 문구
저희는 배를 불릴만큼 조개를 먹고난 후 주류를 주문해 안주삼아서 세번째쯤 더 추가해 먹었는데요
메뉴가 짭짤한 바다에서 나는 생물인만큼 주류없이 조개만 먹기에는 좀 물립니다.
아마 저희는 평생 먹었던 조개양보다 이날 더 많은 양을 먹고 나온듯해요 ㅋㅋ
배가 불룩해져 올때쯤 조개껍질 바구니를 보니 절반 이상으로 껍데기가 차있네요;;
그때 내옆에 계신분이 "생각보다 별로 안먹었군 더먹어야지?" 헐;;
다음번에 갈때는 꼭 전화예약을 하고 가야겠어요. 저희가 들어와서 열심히 조개를 굽는 동안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두배 세배로 쭉쭉 더 늘어있었는데, 배고픔을 참으며 기다리는 분들의 표정이 정말 끔찍하더라고요ㅎㅎㅎ
전화 예약을 하더라도 가게에 도착해서 차례줄앞에 서야하는것은 마찬가지지만 일단은 우선순위로 입장(?)하실 수 있다네요
예약처: 031-793-2148 조개구이클럽 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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