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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맛집 찾기

오랫만에 친구의 방문 - 베일리스 밀크 와 검은아저씨네 치즈케익


몸이 예전같지 않아졌다는걸 느낍니다.
요즘들어 피곤함도 많이 느끼게 되고, 지난주에는 뭘 잘못 먹었는지 식체로 인한 복통과 두통에 몸살까지 겹쳐 내내 끙끙 앓다가
결국 이대로 않되겠다 싶어 한주의 막바지에 이르러 한의원에가 침도 맞고, 약도 지어와 먹고 주말동안 푸욱 쉬었더니 지금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나이를 탓할만큼 먹은 나이는 아니고, 아마 살짝 마음이 약해지다보니 몸에까지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 걱정거리를 안고 고민 하다가도 쉬이 잠들고, 또 다음날 날이 밝아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잊어버리는 단순한 성격이라 순간순간 닥치는 스트레스쯤이야 쿨하게 와구와구 다 먹어 없애버린줄 알고 있었는데 의식하지 못했던 작지만 날카로운 알갱이들이 응어리로 뭉쳐져 가슴을 꽉 막고 있었나봅니다.

금요일 퇴근후 집에 일찍 돌아와 식사후에 약을 챙겨먹고, 방도 뜨끈하게 온도를 높이고 간만에 맘껏 푸욱 늦잠을 자야겠단 생각으로 스륵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7시쯤 됐을까 휴일인걸 깜빡하고 벌떡 일어나 수선을 떨긴 했지만ㅋㅋ 다시 요일 확인후 눈을 붙여 늦게까지 푸욱 푸욱 잠을 자고 10시쯤에야 일어났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다가 오랫만에 연락온 친구와 반가운맘에 약속장소를 더럭 정하고, 외출준비를 샤샤샥~ 
아이쇼핑도 하고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다가 친구의 주말을 항상 바쁘게 하던 그분과 약속이 없다는 말에 간만에 잘됐다-_ㄱ싶어 편하게 늦도록 수다를 떨 생각으로 간단히 장을 봐서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조금 돌아다녔더니 허기도 지고, 시간이 저녁에 가까워져서 배고픔만 가실정도로만 식사를 하고, 장바구니를 얼른 풀었습니다ㅋ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물보를 터트려 방실방실 이야기하다보니 벌써 저녁시간이네요;;



일단 얼른 먹을 생각에 박스에서 내놓자마자 금을 다 그어놓고 셔터를 누르는 ㅋㅋ

검은 아저씨네 치즈 케익인데요. 마크만 다를뿐 케익의 모양은 시노스케익과 비슷한데, 맛과 향은 차이가 많더군요. 그래도 촉촉하고 달달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담번에는 검은 아저씨네 보다는 듬뿍든 치즈향과 샤르륵 입안에서 녹을만큼 촉촉함이 남다른 시노스케익을 택하겠습니다 =_=)/


   


오는길에 들여온 베일리스. 연한 브라운 컬러에 달콤한 초콜릿 맛이 잘 조화된 위스키향 ~ 달콤달콤~
나한텐 우유와 1:2 정도의 비율이 적당한것 같은데, 소주 한잔만 마셔도 온몸이 불타오르는 내 친구는 1:4 정도로 맞췄는데도 독하고 쓰다고 한다ㅎㅅㅎ 



두번째 사진에서도 보이는 단비는 어슬렁거리며 '니들만 먹냐! 나한테도 먹을것을 내놓아라'는 듯이 깡깡 짖고 침을 흘리다가 결국 신경질 수위가 높아져 제 손을 콕 깨물어 버렸어요 >.<)//
다치진 않았지만, 단비의 행동에 저도 놀래고, 단비도 많이 놀란듯 해요;; 벌을 세웠더니 중심을 잡는게 힘든지 꾸벅꾸벅 애쓰는게 안쓰러워 토닥토닥 안아줬더니._-)~ 또 까불까불 ㅋㅋㅋ

 
오랜 고향친구와의 만남은 꼭 고향에 가있지 않아도 고향에 온듯한 느낌을 줍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늘 "너희들하고 있으니 고향에 온것처럼 푸근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요. 
친구와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이 그동안 억눌러 담아서 탈이난 내마음의 응어리와 쳇기까지 쑤욱~ 내려가게 만든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 친구와 고향에 내려갑니다.
입원해계신 할머니도 뵐겸해서 내려가는데, 맛있기로 유명한 묵밥집에도 가고, 문경약돌돼지로 이름을 알린 고깃집도 가보고요
간김에 벚꽃 구경까지 하고 오려고 합니다^^
새재에서 좀 더 내려와 문경온천 근처에 소문난 묵밥집이 있는데, 저도 작은아버지 손에 이끌려 처음 가보고 흠뻑 반해버린곳이예요^^ 저희 할머니도 좋아하셔서 조금 포장해서 갖다 드리려고해요. 다치신 이후로 밥알도 삼키기 힘드신데, 전에도 좋아하시던 묵은 잘 드신다네요~
또, 5월에 그곳에 제가 좋아하는 분들과 또 한번 가게될듯 싶은데요. 이번에 가서 맛깔나게 담아오겠습니다 ㅎㅎ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웃분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