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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여행

남대천 연어축제는 연어들의 지옥





은빛깔의 눈이 맑은 예쁜 연어를... 모형은 왜이리도 무섭게 만드셨는지~(-_ㅡ응??)

개념을 상실한 돌팔매질 하시던 분들과 피바다였던 축제현장에 맘이 상했던 탓인지 

모든게 고운시선으로 보아지지 않았던듯해요









물살을 헤쳐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을 구경하기위해 남대천 하류서부터 강물속을 천천히 살펴보며 걸어올라갔습니다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의 맑은 물속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연어는 단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어요

'대체 우리가 보러온 연어는 어디에 있는거야~' 투덜거리며 걷던중에 저 멀리에 축제현장으로 보이는

하얀 천막들이 보입니다. 다다다다 그곳까지 뛰어올라갔는데 역시나 연어들을 그물로 막아 가둬 놨더군요~ 

좁디 좁아보이는곳에 상처투성이인 연어들이 서로 부대끼며 설금 설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바다에서부터 남대천의 강기슭까지 얼마나 힘겹게 거슬러 올라왔을지...

입주변과 등허리가 헐어 비늘이 다벗겨져 나간 연어들이 얼마나 불쌍하고 딱해보이던지요...

거기에다 지치고 고단해보이는 연어들에게~ 재미삼아 돌을 던지는 어른들과 아이들...

나도 모르게 그 사람들에게 버럭 화를 내고 말았어요 어차피 먹힐 애들인데 뭐 어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 좀 마음이 않됐더라고요

축제현장에서는 칼로 난도질 당해 피를 철철 흘리는 연어들~

흣;; 비위상해 혼났어요~

연어 무지하게  좋아하는 저이지만.. 이날은 별로 당기지가 않더군요...



 
연어축제는 사람들에게는 축제일지 몰라도 연어들에겐 아마 지옥이 다름없었을거에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