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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여행

김천 마늘돼지짜글이 와 깊은 계곡

 

지난달 주말, 할머니가 계신 문경에 내려간김에... 오랫만에 친구도 볼겸 김천에도 들렀다 왔습니다.

첫날인 토요일은 해질녘에 도착해서 친구와 새로운분들과 간단히 저녁을 먹고 푸른빛이 감도는 새벽이 오기까지 피곤한줄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마지막날은 잠든 시간도 아까웠던지 이른아침부터 일어나 또다시 이야기를 잇고, 조금 이른 점심 시간에 김천에서 얼큰한 맛으로 완전 유명하다는 마늘돼지짜글이를 먹으러 나왔습니다.

 

 

 

전날부터 짜글이, 짜글이 하길래 짜글짜글 고기가 익는 소리를 묘사해서 붙인 별칭인가 했는데,

음식점에 도착하니 정말 짜글이라고 써붙여 있네요^^

실내에는 가족단위로 나오신분들도 많이 계시고, 혼자서 드시로 오신분도 계시더라고요.

얼마나 맛있길래 어제부터 그렇게 노래노래를 불렀는지 그 맛이 무척 기대됐습니다.

 

 

 

 

자~ 주문한 마늘돼지짜글이가 나왔습니다. 마늘이 완전 푸짐하지요.

고기도 푸짐하게 듬뿍 나오고요. 2인분을 주문했는데, 셋이 먹어도 못다먹을 양이었습니다.

 

 

 

상추와 쑥갓도 푸짐합니다. 무한리필.

향이 좋은 쑥갓은 짜글이가 짜글짜글하게 끓고 난후 그 위에 솔솔 뿌려서 고기와 같이 건져 쌈싸먹습니다.

 

 

 

보세요. 짜글짜글하게 잘 끓고 있지요~ 매콤한 연기에 재채기가 앳취앳취>_<)//

특유에 깔끔하면서 매콤한맛이 혀를 마비시킵니다. 간혹 입술이 통통하게 붓는 경우도 있다는군요 ㄷㄷ;;

매운맛을 좋아하는 경상도인의 입맛에는 왔다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들 정말 잘 먹는데, 저만 쿨럭쿨럭 눈물 짜내면서 억지로 먹었다는...

그런데 이 매운맛은 청양고추와는 다르게 입안에 매운맛이 그리 오래 남지는 않아서 좋아요.

 

 

 

자. 이제 짜글이 완성입니다. 요 위에 쑥갓만 솔솔 뿌려서 먹으면 되지요.

 

 

 

짜글이를 박박 다 긁어먹고, 밥을 두공기 더 볶았어요. 다행히 볶음밥은 그리 맵지 않고 고소한 맛이 더 강했구요.

이곳은 칼국수가 메인인것 같은데, 주변에도 다들 짜글이를 많이 드시더라고요.

칼국수도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짜글이 만큼은 아니지만 몹시 맵습니다. ㅠ_ㅠ

아주 맵지만 독특하게 매콤한 맛이 두고 두고 생각나는것 같습니다.

꼭 비유를 하자면 이 짜글이는 대구에 신천할매떡볶이와 매운맛이 비슷한것 같아요.

그맛이 워낙 독특해서 싫어하시는분도 계신데 좋아하는 분들은 퀵서비스로라도 주문해서 드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대구에 신천할매떡볶이가 있다면, 김천에는 짜글이.

 

 

 

 

식사를 마치고, 인적이 드문 좋은 계곡을 알아놨다는 친구를 따라 예정에 없던 물놀이를 왔습니다.

정말 물놀이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죠.

그런데 저 물놀이 터까지 내려가기까지가 좀 위험합니다.

조심조심 내려가지 않으면 쿵 엉덩방아 찧고 쭉 미끌어 질수도 있어요.

 

 

 

 

오는길에 예쁜 튜브도 사고, 간단히 장도 봐와서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첨벙첨벙~

몹시 더운날이었는데, 인적이 드문곳이라 그런지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내려가는길도 쉽지 않고, 올라오는길도 어려워요.. 조심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