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에는 지리산으로 1박 2일간 클린봉사대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예상해던것과는 달리 날씨가 아주 맑아서 가는동안에 싱그러운 초록산과 예쁜 구름을 감상하기에 좋았습니다.
「나잡아봐라~ 약을 올리던 지리산 고추잠자리. 내손에 잡혔다」
초등학교때 이후로 처음 잡아본 잠자리. 어릴때는 잠자리가 나비처럼 예뻐보였는데, 요즘은 날아들면 좀 무서워요_=)~
요정의것 같은 날개는 예쁘지만 얼굴, 입, 몸통, 다리를 찬찬히 살펴보면 좀 징그럽거든요.
「음나무에 매달린 매미의 헌옷」
꼬미언니가 노래를 시키던 그 매미도 어딘가에 이렇게 헌옷을 벗어 걸어놨겠지요~
아침은 도넛츠로 간단히 해결하고, 오는 동안에 조금 출출했는데 숙소를 찾는동안 또 잠시 더 헤매었더니 배가 많이 고팠어요..
도착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진수성찬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중에도 된장 양념을 한 오이고추와 명이나물, 깻잎으로 만든 튀각은 이곳에 와서 처음 먹어본 음식이라 참독특하고 맛깔났습니다^^
요리솜씨가 보통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전통요리연구가 셨다네요.
앞에 보이는것이 산마늘이라고도 불리는 「명이나물」입니다.
명이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잎에서는 마늘향이 난다고 해요. 점심에는 밥에 싸먹고, 저녁에는 이 명이나물에다 고기를 쌈 싸 먹었습니다. 맛있어요^-^)//
「푹~ 잘익은 김치」
척척 손으로 찢어서 밥위에 올려 먹으면 꿀맛이지요~ 보고있자니 다시 군침이 넘어갑니다^^
「즐거운 식사 시간」
햅님이 마시고 있는 오이냉체도 참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곳의 음식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출입구 옆으로 장식된 도자기 그릇들...
식사후 모두들 계곡으로 갈 준비중. 미페이님이 제일 신나보여요 ^-^)/`
「메리엘님의 예쁜 미소」
갑작스럽게 들이댄 카메라앞에 귀엽게 브이를 하는 메리엘님^^
「이길이 아닌가벼... -_-)」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다가 뺑바꿀..
드디어 발견한 내리막길도 가파르고 위험해서 밧줄을 꾹 잡고 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물이 좋은 솔이도 아빠와 같이 첨벙 첨벙」
물이 얼마나 맑은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죠~ 솔이와 함께 있던 명이언니 외에는 모두 흠뻑 젖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다슬기도 잡아왔습니다.
「물밖으로 나와 보송한 타월에 싸인 솔이 샤방샤방」
물놀이에 입었던 옷이 많아서 긴 빨랫줄이 모자랐어요..ㅋㅋ
물놀이후 나른한 기분에 쉬고 있는 언니야들.
「앞뜰에 옹기종기 모인 장독대들」
우리집은 된장, 간장, 고추장, 감식초.. 이렇게 너댓개의 장독대가 전부인데, 이집은 크기도 각각인 장독대가 입이 떡 벌어지록 많았어요.
「뒷뜰에 햇볕을 따라 고개를 든 해바라기 꽃」
「대나무 숲 옆의 평상에 둘러앉아 저녁식사를.」
고기를 구을 솥뚜껑을 올리기전 주인 아저씨와 기차님이 열심히 장작을 태워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작으로 불이 지피고 솥뚜껑에 고기를 구워 먹는건 정말 오랫만인데, 기름도 쪽 빠지고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함께가신 이동우 대리님, 임자언니, 꼬미언니, 명이언니, 햅님, 미페이님, 기차님, 에그님, 메리엘님, 솔이네가족 모두모두 오랫만에 만난 반가운분들과 즐거운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해피아름드리님과 노다메삼촌 외 몇몇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같이 하지 못하셔서 많이 아쉬웠어요~
다음날 (명이언니가 추천하신) 광주에서 완전 맛있었던 오리탕과 위의 장작불에 구워낸 바베큐 사진은 똑딱이가 체력을 다 소모한 탓에 담질 못했어요.
오리는 미나리가 참 향긋하니 맛있던데.. 고소한 국물과, 고추장+뜰깨가루도.. 담에 가면 우리 다시 한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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