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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일상/작은 일상 담기

다음주 편도선 수술해요


예전부터 편도선염으로 1년에 서너차례는 열감기를 앓아야했고,
비대해진 편도선과 잦은 염증으로 인해 귀찮도록 이비인후과를 다녀야했어요

통로가 좁아져서인지 코로 숨쉬기보다 입으로 호흡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입으로 숨을 쉬게되면 폐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부족하다 하네요..
후후~ 잦은 한숨을 쉬게 됐던것도 그때문이었나봐요

그러려니하고 지내다가 이번에 염증이 더 심해져서 두달가량 고생하다가 수술받기로 결정했어요
저한테는 다음달이 스케줄이 넉넉할것 같아서 다음달로 미뤄뒀다가
어차피 치뤄야할일 조금 앞당겨 다음주 금요일에 수술예약 잡았습니다^^

난생처음 하게되는 전신마취 수술이라 무섭고 떨리고 겁나고요...
막상 하려고 하니 '이거 꼭 해야하나? 불편해도 그냥 지낼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수술후 한달정도만 고생하면 그후로는 쭈욱~ 편해질거라하니 그냥 수술받기로 마음 굳혔습니다

친구에게만 살짝 이야기하고, 아직 집에 계시는 우리 어르신들께는 걱정하실까봐 말씀 않드렸는데...
그래도 수술인데 미리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저녁쯤 전화해서 말씀드리려고요

선택적으로 하는 수술이지만 어쩌다보니 1년에 한번꼴로 수술하게 되네요
작년은 라섹 수술, 올해는 편도선 수술... 내년부터는 병원가는일 아예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했던 친구가 다른 친구한테도 전달을 했는지
평소 연락 한번 없던 애들이 갑자기 놀란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해오니...조금 민망하더라고요 ㅎㅎ
무슨 대수술도 아닌데...o( --)o 암튼 고맙당 친구들앙~ ㅋㅋㅋ
그런데 그중에 한친구는 ' 야 너 그럼 술 못먹잖아~' 얘 뭥미?? (--)/뷁!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수술후 그 다음주에 친구들 모임이 있거든요^^

의사선생님께서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겁내지말라 하시는데...
쌩살을 잘라내는 수술이라 저한테는 그리 간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무서워잉~~

아직 멀었는데... 1주일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벌벌 떨고있는 저 ㅎㄷㄷ;;






편도선 질환


일반적으로 편도라 하면 목젖의 양쪽에 있는 구개편도를 말하나, 실제로는 그것 말고도 코 뒤에 있으나 목젖 위에 있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아데노이드라 불리는 인두편도 및 혀 뿌리에 있는 설편도 등이 있습니다.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 등을 방어 할 수 있으나 그로 인해 감염의 소지가 많은 곳으로 3세 이하에서는 감염균에 저항할 수 있는 면역 기능을 담당한다고 여겨지나 3세 이상에서는 그 기능은 감소되어 수술로 제거하여도 질병에 대한 면역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상기도감염 시에는 이들 편도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져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비대한 편도와 아데노이드로 인해 코막힘과 구강호흡,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반복적인 중이염, 입냄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세균의 감염에 의한 급성 편도염 등은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권유됩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의 적응증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은 의사의 마음대로 그냥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술이라는 것은 '적응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적응증이란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로서 이러이러한 경우에 수술하라라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제거술에도 적응증이 있습니다. 수술은 단순히 편도가 크다거나 1년에 몇 번 정도 감기가 있거나 하는 정도로는 일반적으로 수술을 권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소아의 경우 편도의 비대함 때문에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 잦은 편도선염으로 발달에 지장을 줄 경우 등에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편도의 크기는 감소할 수 있으므로 만 3-4세 이전에는 대부분 수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물론 수술을 하면 입원을 해야 하니까 부모도 힘들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응증이 된다면 수술은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이 위와 같은 증상들을 다 없애주지는 못합니다. 실지로 수술 후 더욱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이나 술 후 출혈로 재수술이나 수혈이 필요한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에 권유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나이가 들면서 편도의 크기가 줄어드니까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수술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맞습니다. 대부분 줄어들지요. 하지만, 편도가 커 고생하는 아이들에게는 그 시간이 너무나 깁니다. 그 동안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들이 발생하면 이로 인한 치료에 드는 노력 및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수술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할 지에 대한 여부는 대부분 외래에서 환자에 대한 문진이나 진찰과 검사를 통해 결정하게 됩니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동의 경우 대개 방학 때 수술하기를 원하는데 방학이 된 다음 외래를 방문하면 이미 수술일정이 다 잡혀진 경우가 많으므로 대개 3개월 전쯤에 외래를 방문하여 수술날짜를 잡는 것이 적당합니다. 수술날짜에 한달 전쯤에 간단한 피검사와 심전도, 흉부 방사선검사, 소변검사를 하여 전신상태가 양호한 지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때에는 추가로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입원은 대개 수술 하루 전에 하게 되며 담당주치의를 통해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수술은 소아의 경우 전신마취 하에 시행하게 되며 삼출성 중이염이 병발되어 있는 경우 고막 환기관 삽입술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입원 기간은 3-4일 정도가 보통이고, 식사를 부드럽고 찬 유동식으로 1-2주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퇴원 후 보통 일상적인 생활에 바로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 및 주의사항
 
가장 흔한 합병증은 통증 및 출혈이며 보통 환아에게 처방되는 약에는 진통제가 들어 있으나 심한 경우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더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간혹 진통제가 몸에 좋지 않다고 환아에게 고통을 참으라고 하시는 부모님도 계시지만 통증을 참다 보면 오히려 출혈이 조장되는 수도 있으므로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소수에서는 술 후 재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대부분 술 후 1일 째나 딱지가 앉을 무렵인 7일 째 많습니다. 소아의 경우는 이에 대비하여 처음 며칠 동안 엎드린 상태에서 재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퇴원 후 출혈이 소량 관찰되는 경우라도 속에서는 피떡이 많이 차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식사는 퇴원 후 1주일 정도까지는 죽을 차게 해서 드시면 됩니다. 잘 익은 생선류, 카스테라 등 부드러운 음식은 드실 수 있으나 김치 등 질긴 야채나 짜거나 매운 자극성의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콜라, 주스 등의 청량음료는 통증을 유발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술 후 귀가 아플 수 있으나 대부분은 수술을 받고 나면 목안이 부어서 생기는 정상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거나 점차 심해지는 양상이면 다시 진찰을 받으셔야 됩니다. 수술한 부위는 아물면서 하얀 막으로 덮이게 되는데 이는 정상적인 치유과정이며 완전히 치유되려면 약 3-4주 소요됩니다. 이외에도 술 후 심한 출혈로 인한 쇼크나 마취 등으로 인한 사망이 있을 수 있고, 술 후 2-3개월이 지난 후 상처부위가 아물면서 오그라들어 음식이 코로 나오거나 콧소리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나 극히 드물며 타 수술에 비해 아주 안전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 대한이비인후과 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