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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우리의 이벤트

7촌 조카의 돌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아장아장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깜찍한 현빈이』

 

 

6월 첫째주 토요일에 대구에서 조카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해당 토요일에는 갑작스럽게 출근도 하게되어서 4시까지 일을 마치고

7시에 있는 돌잔치에 참석하기위해 부랴부랴 서울역에서 대구로 향하는 KTX에 올랐습니다.

 

기차에 올라 가는내내 벌써 언니가 결혼을 해서 애기가 벌써 돌이라니....

우리 어릴적 함께했던 추억들과 너무도 빠르게 흘러간 시간들을 생각하며....

놀라움과 설램이 섞여 기쁨인지 놀라움인지 모를 감정에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1년전 언니의 결혼식에서와 같은 느낌이었던것 같아요..

거리상으로 정말 더 멀어지는것은 아닌데 왠지 멀리 떠나 보내는것 같은 아쉬움때문에...

사실 결혼식에서도, 돌잔치날에서도

언니와 형부는 너무나 행복해서 한순간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저혼자 그런 청승을 ㅋㅋ

행복해 보이는 시댁 가족들과 언니를 끔찍히도 사랑해주시는 형부를 보며 저두 덩달아 대구에있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대구역에서 내려 대구 지하철을 타고 현빈이의 돌잔치가 있는 앞산(대구의 산 이름이라네요)으로 가는길입니다.

대구 전철 통행 토큰 - 처음 타보는 대구의 전철에서 제일 신기했던게 바로 요 토큰입니다^^

예전에 스펀지에도 나왔던 기억이 나요.

 

 

드디어 도착. 행사장입구에 현빈이를 가졌을때의 행복했던 두분의 모습이 담긴 앨범과

현빈이가 예쁘게 자라나는 과정을 담은 액자들이 예쁘게 진열 되어 있습니다.

다시한번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행사중에 오신분들의 댄스와 장기자랑 또, 시어머니와 함께한 언니의 노래자랑,

형부의 노래솜씨를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언니와 형부의 마지막 감사멘트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형부의 속깊은 마음씨가 정말 멋지셨습니다^^  

 

 

돌잔치가 끝난후 편찮으신 관계로 참석하지 못하신 큰아버지(정확한 호칭은 당숙이 되겠지만 어릴적부터 늘 가깝게 지내와서 큰아버지라 불렀죠) 를 뵈로 다녀왔습니다. 예전엔 무지 크게 느껴진 큰아버지의 어깨가 많이 축 쳐져계신것 같아 마음이 아팠어요.  참 좋았던 분이셨는데....... 편찮으시지만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것에 감사했고, 큰어머니와 큰아버지의 크고 깊은 마음에 또한번 감동했습니다.

건강 꼭 회복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해 일하고, 또다시 대구까지 가는길에 몸은 좀 지쳐있었지만 마음만은 따듯한 하루였습니다^^